
요즘 뉴스에서 ‘네이버가 두나무(업비트) 인수한다’, ‘삼성이 스테이블 코인을 준비한다’는 말, 조금은 낯설게 들리죠.
하지만 이건 단순히 “코인 얘기”가 아닙니다.
조금만 깊이 들여다보면, 미래의 돈이 오가는 길(결제망)을 누가 잡을지가 걸린 문제입니다.
오늘 글에서는 어려운 블록체인 용어를 풀어서, ‘왜 네이버가 거래소를 사고, 삼성이 코인을 만들려 하는가?’ 를 하나씩 설명해보겠습니다.
1. 네이버가 왜 두나무(업비트)를 노릴까?

거래소를 갖는다는 건 ‘돈이 모이는 입구’를 갖는다는 뜻
네이버가 두나무를 인수하려는 이유는 단순히 코인을 발행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코인을 만들더라도, 그걸 실제로 사람들이 사고팔 수 있으려면 ‘거래소’라는 시장이 필요하죠.
업비트는 이미 세계 4위 규모의 거래소로, 돈이 오고 가는 거대한 교차로 같은 곳입니다.
즉, 네이버가 거래소를 가지면 코인을 만들고, 유통시키고, 결제에 사용하는 전 과정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게 됩니다.
이건 마치 네이버페이가 은행, 카드사, 쇼핑몰을 한꺼번에 가져가는 구조와 같습니다.
한국에서는 법으로 막혀 있다?
맞습니다. 한국에서는 자기 회사가 만든 코인을 자기 거래소에 상장시키는 게 불법입니다.
그래서 네이버가 직접 코인을 만들어 상장하려면, 해외 법인(예: 싱가포르, 두바이 등)을 통해 우회할 가능성이 큽니다.
결국 국내 법을 피하면서도, 유동성이 풍부한 업비트를 활용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계산이죠.
2. 삼성은 왜 스테이블 코인을 만드나?
스테이블 코인, 쉽게 말하면 ‘디지털 달러’

스테이블 코인은 ‘가격이 고정된 코인’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1코인 = 1달러”로 고정되어 있어서, 비트코인처럼 가격이 오르내리지 않습니다.
이건 사실상 “송금도 되고, 해외결제도 되는 디지털 달러”라고 보면 됩니다.
삼성이 이걸 준비한다는 건, 스마트폰이 곧 지갑이 되는 세상을 준비한다는 뜻입니다.
지금은 삼성페이로 카드 결제를 하지만, 앞으로는 스마트폰 속 ‘디지털 달러’로 바로 결제하는 시대가 올 수 있습니다.
제조사가 유리한 이유
스테이블 코인은 돈이지만, 보안이 생명입니다.
핸드폰이 해킹되면 내 코인도 같이 털리는 거니까요.
삼성은 직접 하드웨어(스마트폰)를 만들기 때문에,
보안칩·지문인식·페이스인식 등으로 코인 지갑을 가장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습니다.
즉, “앱을 설치해서 쓰는” 구글보다,
“기기 안에 보안을 직접 설계할 수 있는” 삼성의 경쟁력이 더 크다는 거죠.
3. 구글·애플·네이버·삼성이 다 코인을 만들려는 진짜 이유
“사람을 거치지 않는 결제” 시대가 온다
앞으로의 결제는 사람이 아닌 AI끼리 자동으로 거래하는 구조로 갈 가능성이 큽니다.
예를 들어 내 냉장고가 쿠팡에 자동으로 우유를 주문하고, 결제까지 알아서 처리하는 식이죠.
이때 필요한 건 ‘은행계좌’가 아니라,
AI끼리 바로 송금할 수 있는 디지털 화폐, 즉 스테이블 코인입니다.
그래서 구글은 클라우드 기반 이더리움 결제망(GCUL)을 만들고,
삼성은 기기(스마트폰) 자체를 지갑으로 만드는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결국 누가 먼저 “결제의 통로”를 설치하고, “유동성 기반 생태계”를 만들지의 싸움입니다.
4. 이 흐름에서 한국이 주목받는 이유
한국은 세계에서 손꼽히게 모바일 결제 인프라가 발달한 나라입니다.
삼성페이,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이미 대부분의 국민이 디지털 결제에 익숙하죠.
게다가 업비트처럼 유동성이 풍부한 거래소를 가진 나라는 많지 않습니다.
따라서 “결제는 네이버·삼성, 유통은 업비트” 식의 한국형 디지털금융 생태계가 세계에서도 주목받는 겁니다.
5. 운운의 인사이트: 이건 ‘코인 투자’가 아니라 ‘금융판의 재편’이다
첫째, 거래소는 ‘유동성의 통로’다
돈이 오가는 모든 길은 거래소에서 시작됩니다.
네이버가 이걸 가져가면, 결국 콘텐츠·쇼핑·광고까지 돈이 한바퀴 도는 플랫폼 생태계를 만들 수 있습니다.
둘째, 삼성의 스테이블 코인은 ‘지갑의 혁명’이다
삼성이 만드는 건 단순한 코인이 아니라,
“폰 하나로 세계 어디서든 결제 가능한 인프라”입니다.
은행, 카드사, 환전소를 모두 건너뛰는 기술이죠.
셋째, 투자자는 흐름을 따라가야 한다
이건 ‘주식’보다 큰 흐름입니다.
AI, 반도체, 블록체인, 결제 인프라가 한 줄로 연결되는 구조입니다.
지금은 “어떤 코인을 사야 하나”보다 “어떤 기업이 결제의 길을 깔고 있는가”를 봐야 할 때입니다.
6. 오늘의 팁 & 조언
- 팁: “코인을 누가 발행하느냐”보다 “그 코인이 어디서 쓰이느냐”를 보세요. 실제 결제·쇼핑·송금에 쓰이는 코인이 진짜 가치가 있는 코인이 될 것 입니다.
- 조언: 기술은 복잡해 보여도, 결국 편리하고 안전하게 돈이 오가는 시스템이 이깁니다. 지금은 ‘결제의 통로’을 깔고 있는 기업에 집중해야 할 때입니다.
- 행동 유도: 삼성, 네이버, 업비트 관련주가 움직이는 시점에 유통·보안·결제 관련 종목군이 같이 움직이는지 눈여겨보세요.